금8. 순예배의 시간

사도행전 3. 성전 미문에 앉아있던 Na

진리의서재 2021. 3. 26. 08:28

날마다 성전에 나아갔으나,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리에 있지 않고,

성전의 문지방을 넘지 못한 사람.

 

아름다운 문 앞에 자리했으나

성전되신 그리스도의 마음 문을 보지 못하고,

사람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돈만 구걸한 이.

 

희안한 날이다.

 

사람의 주머니 위치가 그의 눈높이인데, 

자기를 바라보라는 사람들이 있다.

시선 처리를 어떻게 해야 하나?

 

미문을 비춘 밝은 빛이

자신에게 향해있음도 깨닫지 못하고 살아왔는데, 

사람에게 말 걸어주는 이들 때문에 당황하는 심장.

 

그냥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만져지는 것을 주먹에 담아서 

자기 손에 올려놓고만 가면 되는데

 

뭔가 다르다. 이 사람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

 

가장 원하는 것

가장 바라는 것

당신들의 주머니속 돈이다.

 

그런 생각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안해보지는 않았다.

나도 남들처럼 걸을 수 있다면,

이런 구걸의 직업에서 이직을 할 수 있을텐데...

그런데 그게 마음대로 되는가

내 인생에 걷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그냥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것이

삶의 전부라 생각했는데 

그래서 내 시야의 폭은 당신들의 손에서 내 손으로 전해질

주머니에서 내 손바닥으로 전해질

동전의 차가운 온기뿐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없는데 다른 것을 준다고?

 

은과 금보다 내가 더 바라는게 있을것 같아?

당신이 걷는 것을 내게 줄 수 있어?

당신이 가진 것이 도대체 뭔데!

그 것을 내게 준다는 말이야?

치~ 괜히 구걸 라이프에 길들여진 구부러진 목을 들고 처다봤네.

 

그런데, 나사렛 예수라고?

그 도시를 떠들썩하게 했던 그 양반?

하나님의 아들이라 그랬다가

하나님을 모욕했다는 죄목으로 십자가에 돌아가셨다는 젊은이?

 

그 양반이 3일만에 부활해서 하늘로 올라갔다는 소문이 있긴해

하늘로 올라갔다는 것을 봤다는 사람들도 제법 되고 말이야

아! 이 양반들은 그 예수의 제자인가보네

그런데, 성전에 있는 높으신 어르신들하고는 적대적인것 같던데?

성전에도 와서 '장사하는 집으로 말들지 말라'면서, 한 판 했다던데,

그리고 '46년동안 지은 성전을 허물라. 3일만에 짓는다라고 말해서  

윗 사람들 심기가 불편했을텐데...

 

그래도 나는 성전 문 앞이 내 구역이니 높은 양반들한테 욕 안 먹으려면 

예수의 제자들하고는 반대 쪽에 서야 하는거 아닌가?

근데 또 생각해보면, 높은 양반들이 나 같이 그림자같은 인생에 관심이라도 가지나?

언젠가 한 번 쯤 동전 한 잎 던져준 적은 있을려나?

그래도 나를 바라봐 주고, 주목하라고 하니, 어디 한 번 봐 봅시다.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오른손을 잡아 일으키니 발과 발목이 곧 힘을 얻고

뛰어 서서 걸으며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 가면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미하니.

 

오! 마이~ 갓! 

이런게 진짜 오마이갓!이지..

일어났어. 내가! 

오랫동안 화석처럼 굳어버린 내 발과 발목이 움직여져

힘도 들어가고,

변신로봇, 트랜스포머도 아니고,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내가 서 있어!

폴짝 폴짝 뛰는 어린아이들처럼, 

내가 이 나이에 채신머리도 없이 말이야

내 몸은 하늘을 향하고

어깨는 덩실거려 

대박

이게 뭐야 덩실덩실

한국사람도 아닌데 덩실덩실 춤을 추고 말이야.

 

성전 앞에 머물러 있기만 하던 나에게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주어졌을 뿐인데

이 아름다운 성전, 미문으로 들어갈 수 있어

내 두 다리로 말이야! 

성전 앞 정물화가 아닌 

살아있는 생명체로 말이야!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미하니 

모든 백성이 그 걷는 것과 및 하나님을 찬미함을 보고 

그 본래 성전 미문에 앉아 구걸하던 사람인줄 알고 

그의 당한일을 인하여 심히 기이히 여기며 놀라니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찬미합니다.

땅만 보고 살았고, 

양 손은 동전을 받는 용도였어요.

그런데 이런 제가 이제 눈을 들어 세상을 봐요

그리고 양 손은 하늘을 향해 뻗었어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앉은뱅이였던 내가 뛰는 것을 보니

예수님 진짜 하나님의 아들이신가봐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두 눈엔 눈물이 흐르고, 

굳었던 다리가 녹으며,

마음도 풀어지고,

봉인되었던 찬송이 흘러나온다.

 

거지 같은 내 삶

앉아 지내던 내 삶

이런 나를 주목해 봐 주시고,

눈을 들어 보게 하시며,

내 손을 잡아주신 형님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이름이 나를 살아나게 하셨어요.

동네 사람들~!!!

 

나 이제 주소지 옮겨요

성전 미문 앞에서 

성전 안으로요

 

직장도 사표냈어요

돈을 바라던 사람에서 

예수님을 바라는 사람으로요

 

내가 (이 나는 글 쓰는 저 입니다 ^^) 

만약 (그럴리는 없지만)

연기자가 된다면...

이 배역을 맡았을것 같다. 

 

오늘이란 선물에서

내 두 발과 두 손이

덩실과 폴짝

만세와 찬미로 가득차길

그렇게 살아보자 

 

[79일차]  
날마다 성전에 나아갔으나 성전의 문지방을 넘지 못하고, 
두 발을 주셨으나 일어서지 못했으며, 
두 손을 주셨으나 남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돈만 구걸한 이가
이제는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두 손을 높이 올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행 3)

나의 변화가 하나님의 살아계심의 증거가 되게 하소서. 
오늘을 제 손에 주셨으니, 
저의 두 발과 두 손이 만세와 찬미로 가득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