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8. 순예배의 시간

욥기41. 욥은 왜 회개?

진리의서재 2021. 2. 15. 00:43

때에 여호와께서 폭풍 가운데로서 욥에게 말씀하여... 너는 대장부처럼 허리를 묶고 내가 네게 묻는 것을 대답할지니라...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욥 38:1-4)

 

고난, 질병, 친구들의 정죄에 하나님의 답변만 기다린 욥에게 하나님은 '천지창조'의 세계로 초대하신다. 우박, 구름, 눈, 바다, 악어, 사슴의 출산 등 감히 답할 수 없는 질문을 하십니다. '동문서답'처럼 보이는 하나님의 질문을 통해, 욥은 '답'을 얻은건가? 내가 왜 이런 고난을 당하나요? 에 대한 답! 권선징악으로 판단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너네 아버지인 하나님이 이런 존재라는 것을 드러내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경지 (아들)로 서 있기를 말씀해주시는 것인가요?

 

하나님의 답만 구한 욥에게 하나님은 하나님 되심을 드러내셨고, 욥은 회개와 경배로 화답했으며, 그 결과로 잘 못 이해하고 있는 친구들을 중보하는 방향성의 삶을 살게 됩니다.

 

욥은 무엇을 회개하는 것일까요?(욥42:6)

잘못해서 회개한다는 생각의 수준을 뛰어넘는, 존재 자체가 하나님 앞에 죄인임을 깨닫고 회개하는 것일까요?

이해력이 딸리는 저는 

지경이 넓어지게 하는 하나님의 답변 겸 질문 앞에 허리띠만 계속 꽉 동여매게 됩니다.

잘잘못을 가리는 인간의 수준을 능가하는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를 이해한 욥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신 앞에 무조건 떨고만 있는 몰이해자 친구들을 위해 중보하는 것으로 '답변'이 된것 같기도 합니다. 

'무턱대고 회개합니다.' 했던 수준을 넘어선 하나님에 대한 더 큰 이해에 하나님은 욥의 말을 '정당하다'(욥42:7) 인정해주시네요. 

 

욥기는 계속 질문만 양산시키네요. 

하지만, 이 질문들을 통해 하나님을 두려움의 대상, 천지창조의 신이라는 객관적인 사실에만 머무르지 않고, 그런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시는지와 같은 관계성의 이해에까지 가야한다고 말씀해주시는 것은 아닐런지요?

 

욥은 왜 회개했을까에 대한 답은 완전히 얻지 못했지만,

하나님의 영광 앞에 '머리를 숙일 수 밖에 없었던'

구체적으로 신발을 벗을 수 밖에 없었던 '모세'

영광이 가득찬 성전 앞에 '엎드려 경배할 수 밖에 없는 백성들' (대하 7:3)

과 연관지어 생각하면, 피조물인 우리에게 삶의 '배경'을 만들어주시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에 '자녀처럼 살아내길 원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을때에는,

감사와 회개, 경배와 찬양밖에 드릴게 없을 것 같네요.

 

하나님의 대한 작은 부분의 이해로, 누군가를 쉽게 정제하는 자리로 나아간 모습에 대한 '회개'

제 심령에 던져 주시는 질문이자 해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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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에 대한 저의 이해는 '박영선의 욥기설교'라는 책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내용 하나하나에 출전을 다 표기하지 못했구요 ^^

욥기에 대한 이해를 원하시는 분께는, 적극 추천하는 책입니다. (단점. 쫌 어렵습니다 ㅠ.ㅠ)

 

아래 사진은 이 책의 한 페이지 입니다. 

박영선저. 욥기설교. 영음사 p 436

 

박영선저. 욥기설교. 영음사 p 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