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차]
복수와 정의 사이의 갈등
아들이 아들을 죽이는 비극
아들을 잃은 슬픔과 도망간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는 다윗의 모습은
이삭을 잃고 가인이 떠난 아담의 절망감과 맞닿아있다.
동생의 비극에 대한 오빠의 복수는
야곱 집안에서의 비극과 오버렙된다.
두 아들 시므온과 레위가 칼을 휘둘렀을 때 야곱이 느끼는 두려움은
하나님께 드린 예배의 장소인 벧엘로 올라가 다시 예배드리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비극이고 슬픔이며
누가 자신들을 해할까 두려움에 떨고 있었지만,
안정을 누리던 여정이 계속되게 한 사건이었다.
아버지와 아들들의 격렬한 논쟁이 이어진다.
아들들이 칼로 해결한 사건을 통해 '우리 집이 멸망할지 모른다'며 두 아들을 혼내었더니, 시므온과 레위도 지지 않는다. "그가 우리 누이를 창녀같이 대우하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겠습니까?"
격렬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다윗 왕은 이 갈등과 위기 속에서 분노하고 슬퍼하기만 할 뿐,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는다.
지혜로운 여인과 요압의 충심 어린 조언으로 아들이 돌아왔음에도
그리워했던 아들과 만나서 왜 그랬냐고 야단을 치거나, 용서하는 과정이 전혀 없다.
용서도 아니고 화해도 아닌,
온전치 못한 공의, 완전치 않은 사랑은
압살롬의 마음에도 용서받지 못한 자의 상처를 깊게 남기게 된다.
이 어정쩡한 관계는 아들이 반역을 하게끔 단초 역할을 하게 되고,
결국은 그 아들을 잃는 비극으로 마무리된다.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받은 왕도 이렇게 연약하다.
이 세상 누가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에 걸맞은 삶을 살 수 있을까?
하나님의 완전한 사랑과 온전한 공의가 이 땅에 흘러넘치길...
그 사랑이 나를 관통할 때
내가 그 물길을 방해하는 웅덩이가 되지 않고
잘 흘려보낼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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